Chap 21. 평균 분석을 위한 유연한 구조방정식 모델링(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접근법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내용은 평균 분석을 위한 유연한 구조방정식 모델링(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접근법입니다. 흔히들 평균 차이를 비교한다고 하면 ANOVA(분산분석)나 t-검정만을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SEM을 활용하면 기존의 OLS(최소자승법) 방식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훨씬 더 정교하고 유연한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이 내용을 여러분이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법에 따른 수학 학습 만족도 차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분석 도구는 jamovi를 기본으로 하되, 복잡한 제약 조건이 필요한 경우 R(lavaan 패키지) 코드를 병행하여 설명하겠습니다.

1. 왜 ANOVA 대신 구조방정식(SEM)인가?

사회과학자들은 집단 간 평균 차이를 검정하기 위해 ANOVA나 MANOVA를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은 ‘교과서적인(cookbook)’ 방식에 치우쳐 통계적 가정이 충족되는지, 혹은 연구 가설을 가장 잘 반영하는 모델인지 비판적으로 평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SEM을 활용한 평균 분석은 다음과 같은 강력한 장점을 가집니다:

  • 유연성: 관찰변수뿐만 아니라 잠재변수(Latent Variable)에 대한 평균 차이를 검정할 수 있습니다.
  • 가정의 완화: 전통적인 ANOVA가 요구하는 엄격한 가정(오차의 등분산성 등)을 우회하거나 모델 내에서 직접 수정할 수 있습니다.
  • 모델 비교: 단순히 ‘차이가 있다/없다’를 넘어, 이론에 근거한 여러 대안 모델들을 설정하고 데이터와 얼마나 잘 맞는지(Model Fit) 비교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교육 현장 시나리오 및 모의 데이터 생성

🏫 시나리오: “AI 보조 교사 도입에 따른 수학 만족도 분석”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교수법을 적용했습니다.

  1. 집단 1 (통제집단): 기존 강의식 수업
  2. 집단 2 (토론집단): 소집단 협력 학습
  3. 집단 3 (AI집단): AI 튜터를 활용한 개별화 학습

연구자는 ‘사후 수학 만족도’가 집단별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때, 학생들의 ‘사전 수학 만족도’를 공변량(Covariate)으로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

📊 모의 데이터 생성 (R 코드)

분석을 위해 N=150N=150 (집단당 50명)의 데이터를 생성하겠습니다. 만족도는 4개의 문항(y1~y4)으로 측정되는 잠재변수라고 가정합니다.

R

# R을 이용한 모의 데이터 생성
set.seed(2025)
n <- 50
# 사전 점수 (Covariate)
pre_score <- rnorm(150, mean=50, sd=10)

# 집단별 사후 잠재평균 설정 (AI집단이 가장 높다고 가정)
group <- c(rep("Control", n), rep("Discussion", n), rep("AI", n))
latent_mean <- c(0, 0.3, 0.7) # 표준화된 차이

# 데이터 생성
y_latent <- c(rnorm(n, 0), rnorm(n, 0.3), rnorm(n, 0.7)) + 0.5 * (pre_score - 50)/10
y1 <- 0.8 * y_latent + rnorm(150, 0, 0.6)
y2 <- 0.7 * y_latent + rnorm(150, 0, 0.7)
y3 <- 0.9 * y_latent + rnorm(150, 0, 0.5)
y4 <- 1.0 * y_latent + rnorm(150, 0, 0.4)

df <- data.frame(group = as.factor(group), pre_score, y1, y2, y3, y4)
# 사후 점수 평균(관찰치) 생성
df$post_sat <- (y1 + y2 + y3 + y4) / 4

3. SEM을 이용한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전통적인 ANOVA는 집단별로 가변수(Dummy variable)를 만들어 회귀분석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SEM에서는 이를 ‘Cell Means Model’로 접근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3.1. Cell Means Model의 원리

이 모델은 절편(Intercept)을 제거하는 대신, 모든 집단에 대한 인디케이터 변수를 포함합니다.

  • 비제약 모델(Less Constrained, LC): 각 집단의 평균을 자유롭게 추정합니다.
  • 제약 모델(More Constrained, MC): 모든 집단의 평균이 같다고 제약합니다.

이 두 모델의 적합도(Chi-square) 차이를 비교하여 평균 차이의 유의성을 검정합니다.

3.2. jamovi 및 R 구현

jamovi에서는 SEMLj 모듈을 사용하거나, Rj 모듈에서 lavaan 코드를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R

# lavaan을 이용한 일원분산분석 SEM
library(lavaan)

# 1. 비제약 모델 (집단별 평균 자유 추정)
model_lc <- '
  post_sat ~ c(m1, m2, m3)*1 
'
fit_lc <- sem(model_lc, data=df, group="group")

# 2. 제약 모델 (모든 평균을 m으로 통일)
model_mc <- '
  post_sat ~ c(m, m, m)*1
'
fit_mc <- sem(model_mc, data=df, group="group")

# 모델 비교 (ANOVA와 동일한 결과)
lavTestLRT(fit_lc, fit_mc)

4. SEM을 이용한 공분산분석(ANCOVA)

사전 점수(pre_score)가 사후 점수에 영향을 미칠 때, 이를 통제하고 순수한 교수법의 효과를 보려면 ANCOVA가 필요합니다.

4.1. 분석 특징

  • 공변량을 중심화(Grand-mean centering)하여 투입하면 SEM의 절편이 ‘조정된 평균(Adjusted Means)’이 됩니다.
  • SEM에서는 집단 간 회귀 계수(Slope)가 동일하다는 가정을 검정하거나, 오히려 이 가정을 풀어 ‘이질적 회귀선’ 모델을 만들 수도 있어 매우 유연합니다.

5. 잠재평균분석(Latent Mean Analysis): SEM의 진수

사실 우리가 측정한 만족도 문항(y1~y4)에는 측정 오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NOVA는 이 오차를 무시하지만, SEM은 잠재변수를 통해 오차를 제거한 순수한 특성치 간의 평균을 비교합니다.

5.1. 측정 불변성(Measurement Invariance) 검정

잠재평균을 비교하기 전에는 반드시 “서로 다른 집단이 이 문항들을 동일한 의미로 응답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1. 형태 불변성: 모델의 구조가 같은가?
  2. 측정치 불변성(Metric): 요인 적재량(Loadings)이 같은가?
  3. 절편 불변성(Scalar): 관찰변수의 절편이 같은가?

최소한 절편 불변성까지 만족해야 잠재평균을 비교할 자격이 생깁니다.

5.2. 분석 결과 해석

잠재평균분석에서는 한 집단의 평균을 0으로 고정하고, 나머지 집단의 평균이 그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상대적 차이)를 추정합니다.

집단잠재평균 (Estimate)p-value해석
기존 강의0 (고정)기준 집단
토론 학습0.32.042기존보다 유의하게 높음
AI 학습0.75<.001기존보다 매우 유의하게 높음

6. 결론 및 제언

SEM을 활용한 평균 분석은 기존 OLS 기반의 ANOVA보다 훨씬 풍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측정 오차 통제: 더 정확한 효과 크기를 산출합니다.
  • 다양한 가정 검정: 등분산성 위배 시에도 강건한(Robust) 추정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통합적 결론: 여러 측정 문항을 개별 ANOVA로 돌리는 ‘단편적 분석’에서 벗어나, 구조적 차원의 ‘통합적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단순한 평균 비교를 넘어, 잠재변수 모델링을 통해 교육 효과를 더욱 정밀하게 검증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 참고문헌

  • Aiken, L. S., West, S. G., & Millsap, R. E. (2008). Doctoral training in statistics, measurement, and methodology in psychology: Replication and extension of the Aiken, West, Sechrest, and Reno (1990) survey of PhD programs in North America. American Psychologist, 63(1), 32–50.
  • Bollen, K. A. (1989). Structural equations with latent variables. Wiley.
  • Fan, W., & Hancock, G. R. (2012). Robust means modeling: An alternative to hypothesis testing of independent means under variance heterogeneity and nonnormality. Journal of Educational and Behavioral Statistics, 37(1), 137–156.
  • Hancock, G. R. (2010). Life after ANOVA: Reframing and extending analysis of variance using a likelihood/information paradigm. Presented at the meeting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pecial Interest Group of the American Educational Research Association, Denver, CO.
  • Thompson, M. S., & Green, S. B. (2013). Evaluating between-group differences in latent variable means. In G. R. Hancock & R. O. Mueller (Eds.), A second course in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2nd ed., pp. 163–218). Information Age.